동해안에서 가장 긴 하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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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에는 오십천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수로가 있습니다. ​ 동해안에서 가장 긴 강에 물그프이이 많고 하천이 오십번도 감돌아 흐른다가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는 마을입니다. 실제로 조선 성종 때의 지리서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오십천은 삼척도호부에서 수원까지 47번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대략 세어서 오십천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오십천은 강원도 삼척시 부읍 구사리 백산에서 원통 골로 이행하는 큰 샘에서 발원하고 삼척 정상동에서 동해로 흘러들어 46km의 긴 강이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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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역-신기 역~도계 역 등이 이어져영동선(영동선 철도 옆으로 오십천이 마치 연리지 나무처럼 꼭 붙어 함께 북쪽 동해를 향해서 동행하고 있다.영동선 철도가 오십천계곡을 통과하도록 개설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도계읍 일대의 무연탄을 개발하기 위해 있다.197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도계읍 일대 무연탄광은 약 30개 광구가 운영돼 큰 호황을 누렸다. 도계읍내를 활보하는 개들도 입에 만원짜리 지폐를 물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강물을 따뜻하게 해주고 감싸주는 유일한 존재는 봄이 찾아온 강변 밭이다. 땅이 녹아내리고 햇빛이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땅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풍겨 왔다. 부푼 흙 위에 트랙터를 나르는 농부, 늙은 부부 한 쌍이 주저앉아 호미로 흙을 비벼댔다. 괭이를 넣을 때마다 봄볕은 좀 더 깊이 흙 속에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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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천은 동해안에서 연어가 돌아오는 강에서 유명합니다. 오십천에 서식하는 어류로는 은어, 숭어, 버드나무, 검정망둥이를 비롯해 11종의 민물고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어류들은 공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하천오염에 따라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삼척시에서는 1969년 연어 치어를 방류한 이래 지금까지 방류 및 어획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연어 회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연어나 은어는 볼 수 없었지만, 강가에 나온 낚시꾼 아재들이 잡아 놓은 몸통의 비늘에 노란빛을 띤 장어를 실컷 구경했습니다. 꾀꼬리는 회유성 어류로 일평생의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내다가 산란기인 3월 중순경부터 물이 깨끗한 하천으로 올라와 자갈과 모래벌판에 집단으로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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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 코앞에 있는 오십천 하구에는 멋진 풍경의 유서 깊은 누각 쥬크솔(대나무 서樓)이 있습니다. 오십천이 흘러내리는 물길 절벽, 그 절벽 위로 솟은 듯한 죽서루가 서 있는 모습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관동팔경 중 유일하게 바다가 아닌 강을 품어도 제1경으로 꼽히는 보물 213호로 지정되었습니다.누각에 올라보면 조선 최고 화가의 시선이 같은 곳에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겸재 정선(1676~1759), 표암 강세황(1713~1791), 단원 김홍도(1745~?)가 모두 죽서루 그림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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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는 시내를 관통하는 오십천을 자연친화적인 도심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변과 쉼터가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등이 조성되자 오후 오전에 산책하는 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이 되면 오십천변의 하류가 형형색색의 장미로 화려하게 변신합니다. 하천 건너편에 거대한 시멘트 공장이 아름다운 장미공원과 대치하듯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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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이곳에 세워진 삭막한 살풍경 회색공장이지만 삼척에서는 향토기업 대접을 받는 오래된 회사다. 시멘트를 운송하는 크고 긴 파이프가 하천을 가로질러 삼척항까지 뱀처럼 이어져 있다. 이곳에서 제조한 시멘트는 삼척항을 통해 해외 수출까지 하고 있다. ​의 오십천은 챠프챠룸한 생선 비린내와 바다의 향기가 뒤섞인 삼척항에 닿아 처음 자기 할 일을 다 했다는 식으로 어머니의 품처럼 넓은 동해로 유유히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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