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연예인 커플 빽과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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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발표를 아직 하지 않은 연예인 커플을 만나는 기분이 묘했다.그것도 태국 연예인 커플. 옛날 같으면 어떻게든 꼬득여(?) 세상에 알리고 싶었지만, 그냥 젊은 커플들이 만난 사연을 듣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다.태국 배우 빽을 안 지는 오래됐다. 몇해전 한국에서 진행된 태국 드라마 촬영때문에 알게 됐는데 그 뒤로도 그냥 인사 정도하는 사이. 그런데 빽은 가는 곳 마다 나를 봤다고 한다. 눈길 많이 안준 게 섭섭했단 투로 들린다.(?)빽은 결혼 두달을 앞두고 있었는데, 상대는 넷이라는 여배우라고 공개했다.넷은 2011년 태국영화 ‘썩씨드’의 여주인공이고, 드라마에서도 주연으로 나서는 인기스타다.신부와 함께 저녁을 함께 먹기로 해 어떤 한국음식을 좋아하냐고 물었다.“감자탕, 갈비..”또렷한 한국어로 말한다.몇해전 한국 촬영때 먹은 감자탕이 인상깊었다고 한다.갈비는 당연히 태국인들이 좋아하는 돼지 갈비려니 했더니 소갈비다.감자탕과 소갈비를 함께 하는 방콕 레스토랑?아속역 인근에 있는 ‘대장금’이 떠올랐다.차가 막혔다며 30분은 늦게 와 여러번 사과했다.신부와 함께 맞춘 흰색셔츠 커플룩. 넷이 나온 영화나 드라마는 ‘미안하게도’ 못봤지만눈에 익다. 코 위의 작은 점이나 웃는 모습이 꼭 한국배우 채연을 빼다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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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오자 둘다 조용히 머리를 숙이고 기도를 한다.불교인구 95%의 태국. 그 가운데 둘다 크리스천이라고 한다. 흔치 않은 모습이다.빽은 몇 년전 양보심 많은 태국 친구가 교회를 다니는 것을 보고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한다.기타리스트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넷도 가정환경의 영향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빽은 시간을 내주면 회사에 와서 직원들에게 체험하고 느낀 삶과 종교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매월 말일이 ‘칭찬의 날’이라고 하니 당장 오겠다고 한다.저녁을 먹고 아래층에 있는 아이스크림집에 갔다.아이스크림 가게 창문너머에 여러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어창가를 등지고 내가 않았는데, ‘개의치 않아도 된다’고 한다.매니저 없이 차를 몰고 직접왔고, 나를 먼저 보내고, 빽은아이크림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다.‘주차확인 도장을 찍는 것을 잊었단다!’이들은 2주일 뒤 한국에서 결혼화보 촬영을 했다. 한국 관광명소에 대한 협찬이 있는 책임감 때문인지하필 그 더운 날씨에 땀을 흠뻑 흘리며 촬영하는 사진이 전해졌다. 그리고 한국에서 SNS 화보촬영장면으로 그들의 결혼을 공식화했다.9월 22일 파타야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알려왔다.꼭 와주길 바란다며..알려질만큼 알려진 배우들이지만 소소하게 인생을 설계하고겸손하게 시작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릅답다.행복하고 예쁘게 살길..